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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라이트
2016-07-12 16:45:33 - genonfire
2017-12-08 16:45:33

WB Games, 갑툭튀한 신선한 오픈월드 액션 게임, 국내엔 정발조차 안된 게임 등 여러모로 모르도르가 생각난다. 다른 거 사는김에 몇 달 전에 아마존에서 사놨다가 파크라이 하다 빡쳐서 새로운 걸 찾다 잡았는데 오랜만에 빠져서 몇 일간 재밌게 한 게임이 됐다.


인도쯤이 배경인 듯 하고 우스꽝스런 발음과 외모와 다르게 쉽게 봐선 안되는 겜인게 파쿠르나 좀비를 써는 맛도 일품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좀비 학살이 가능하며 오픈월드임에도 수많은 건물에 진입해 아이템 강탈이 가능하다. 분위기 또한 워킹데드나 28일 후를 떠올리게 만들며 최악의 적은 같은 인간이다라는 좀비 아포칼립스를 보여준다.




다만 재료도 없이 맨손에 파이프 하나 집어들고 뛰어야 하는 초반 진입장벽이 있고, 실제로는 그리 큰 맵은 아니지만 빠른 이동이 없고 유리몸인 초반에는 세이프하우스 간의 빠른 이동이 정말 필요해 보인다.


수박을 깰 수 있게 되고 마체테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으며 그래플링훅으로 이동이 가능해 지는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내가 주인공이 된 느낌을 받지만 이 때는 이미 중반이후가 되고 스토리는 끝을 향해가며 조금씩 이상한 선택을 하는 점이 보인다.


매스이펙트3의 셰퍼드, 언챠티드3의 네이트, 아캄나이트의 배트맨 등이 환각, 악몽 등에 고뇌하는 장면이 있고 제작진은 이를 표현하려는 건지 플레이어에게 페널티를 주고 화면을 일그러뜨리는 짓을 서슴치 않는다. 지들 딴엔 마치 자 고뇌란 이리 힘든거니 잘 느껴봐라 넌 뛰지도 못하고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한다라고 넘치는 작가주의를 베풀지만 난 단 한 번도 이에 공감해 본 적이 없다. 그걸 보여주고 싶으면 그냥 컷씬으로 하던가 제발 플레이 스타일을 강제하는 이상한 짓은 안 했으면 한다.


신나게 좀비를 썰다 말고 갑자기 감정의 늪에 빠져 좌절하고 고뇌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억지로 플레이하는 건 생각조차하고 싶지 않았지만 수천수만의 인간/좀비 학살자가 두어번 대화해 본 것 뿐인 여자 하나 때문에 온갖 고뇌를 하는 진상짓을 보면서 실망했지만 다가올 재앙에 대비했어야만 했다.


다시 마음을 추스린 후 피날레를 위해 좀비들의 추격을 물리치고 수백의 좀비를 썰어가며 타워의 꼭대기로 올라가면서 꼭대기에서 일대일로 싸우는 건가? 발로차서 떨어뜨려 줄까 마체테로 썰어줄까 라이플로 갈겨버릴까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보스의 칼질과 함께 갑자기 뜨는 QTE에 차마 버튼을 누를 수가 없었다. 그 좋은 액션과 타격감을 놔두고 설마 보스전을 QTE로 처리할 줄은 생각도 못했고 결국 제작진에 온갖 욕을 늘어놓으면서 일장춘몽은 그리 끝을 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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