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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2016-11-15 17:08:30 - genonfire
2017-12-08 17:08:30

배경에 묻혀 버리는 것도 모자라 멀더랑 스컬리 둘이서 다 녹음해 버린 듯한 개성 없는 더빙은 매우 작은 문제, 전편의 언챠티드를 베낀 듯한 흥미진진한 액션 게임이 유비식 상자까기로 대변신 해 버렸다. 물론 상자까기는 전편에도 존재했지만 그래도 퍼즐과 액션, 전투의 밸런스가 몰입감있게 잘 잡혀있었는데 본편에서는 이동과 전투 파트를 망라하고 수집으로 점철돼 있는데 이 정도 난장판은 거의 유비 수준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수집은 모험 부분에 존재하고 전투 파트에선 전투에 집중하게 하는 기존 게임들과는 달리 전투중에도 수집을 감행케 하는 짓은 천하의 유비소프트도 감히 하지 못했던 과감한 결정으로 수집 & 업그레이드를 라라의 정체성으로 삼으려는 게 아니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초반의 사냥과 암살, 그리고 트랩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는 전작을 답습해 동일한 감성으로 플레이하게 하나 본격적인 수집이 시작되는 소련기지에 들어서면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게 된다. 수집 요소 뿐 아니라 조작감에도 이상한 짓을 해 놓은 건데, 조준보정이 없는 건 그렇다 쳐도 감도와 컨트롤, 적들의 배치가 너무 엉망으로 역대 최악으로 총싸움이라 칭해도 과찬이 아닐 정도다. 마치 초기엔 잠입형으로 계획하고 디자인 했는데 이 요소를 그대로 갖고 둠을 만들어 놓은 것 처럼 따로 놀고 있다.


이처럼 베이스가 엉망인 상태에서 게임 디자인은 몰입을 방해하고 특이할 바 없는 스토리는 한 번 잡고 숨가쁘게 클리어했던 언차티드4와 달리 좀 처럼 손이가지 않게해 클리어하는데 2주나 걸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보스전을 QTE로 만든 뻘짓도 그렇고 총 맞아도 바로 안 죽고 할 말 다한 후 죽는다거나 안죽었지롱 한다거나 온갖 유치한 요소와의 크로스오버에서 한숨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작품 전반에 걸쳐져 있는 제작진의 선택의 결과물들이 엑스박스 독점을 선택한 것 마냥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들 뿐이라 마치 미스테리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라라에 빙의된 것 마냥 그들의 선택도 미스테리 관점에서 이뤄진 건지, 혼이 비정상이었던 건지, 이런거 수집하려고 그 고생 했나 싶어 스스로 자괴감이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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