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중에서도 무고죄가 가장 악독 하고 과자 중에서도 질소과자가 가장 나쁘듯 게임 중에서도 멀쩡한 게이머를 게임불감증으로 만드는 게임이 가장 나쁜 게임이다. 너무 단순하거나 재미 없어 보이는 게임들은 애초에 꿀바르지 않은 꽃잎과 같아 바쁜 벌꿀들을 유혹하지 못하지만 겉보기에 번지르르 해 보이고 뭔가 있어 보이지만 실상 맛을 보면 향기로운 꿀은 온데간데 없고 썩은 내만 날 뿐이다.
로딩 중 감상하는 빈티지 음악의 반만큼만 따라가도 좋았을 뻔 했지만, 흑형이 마피아의 주인공이라는 이질감 만큼이나 애초에 오픈월드 스타일도, 게임의 분량도, 미션의 존재 의미도 심지어 컷씬마저도 재미가 없다. 이는 실험결과 재미없기로 유명한 킬존 쉐도우폴 마저도 재미있게 만드는 것으로 드러나 매드맥스 이후 최악의 겜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고 과대포장까지 치면 역대급이라 평할만 하다.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평가해 줄만한 요소는 운전자 시점에서의 운전 감각이 꽤나 훌륭하다는 것.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그렇지 못해 최대한 버드뷰로 진행해 왔는데, 운전자 시점을 이 정도로 만든 거 하난 인정해 줄만하다. 애초에 잘못 나간 게임을 바로 잡기엔 턱없이 부족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