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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
2017-03-10 17:17:33 - genonfire
2017-12-08 17:17:33

귀무자의 느낌을 가진 또 하나의 소울류로 니오라는 괴상한 제목을 들고 나온 게임의 첫 인상은 본받지 않아도 좋은 데몬즈소울의 후줄그래한 그래픽을 따라한 아류작 정도로 보였다. 소니가 뒷받침하는 독점작답게 데몬즈 소울이나 블러드본의 재미를 기대하는 한편, 프롬이 만들어낸 소울류의 깊이를 코에이테크모가 흉내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에 고작 무쌍류나 되지 않겠나 의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때마침 구입한 프로의 힘으로 봐줄만한 비쥬얼에 60fps가 가능해지자 그래픽에 대한 의구심도 적어졌고 소울류의 원칙을 잘 따른 또 하나의 작품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처음 나오는 잡몹에서부터 방심하면 죽는다, 다구리는 피해야 한다는 철칙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튜토리얼 격인 1-1 에서부터 수많은 게이머를 좌절시켰던 데몬즈 소울과는 달리 짧고 쉽게 만들어 놓은 런던탑 튜토리얼을 지나 지팡구에 상륙하면서부터 소울류와는 다른 니오만의 개성이 드러나는데, 특히 다크소울과는 달리 데몬즈 소울처럼 스테이지 방식을 택한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든다. 쉴새 없이 긴장해야 하는 게임의 특성상 확실히 깼다는 느낌을 받고 잠시 쉴 여유를 주는 스테이지 방식이 게임을 이어나가는 데 큰 동력이 된다고 본다. 또한 유다희로 인한 로딩이 많은 게임의 특성상 고질적으로 나타나는 긴 로딩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무기하나 고르면 +10강 해서 겜 끝날 때까지 약공격 강공격 섞어 쓰고 마는 소울류와 달리 5 종류의 개성 있는 무기와 디아블로 식의 무한 아이템 생성 방식으로 파밍의 재미까지 더 했다. 특히 죽음의 순간만을 보여줬던 소울류의 무덤을 해당 플레이어의 템을 삥뜯어 파밍한다는 개념을 도입한 죽음의 광인의 칼무덤도 플레잉타임을 늘리는데 큰 몫을 한다.




누가 코에이 아니랄까 봐 노부나가의 야망같은 전국시대 배경에 게롤트 같이 생긴 외쿡인 하나가 도장깨기를 한다는 뻔한 내용의 스토리지만 게임이 재밌다 보니 그 배경이 돋보이는 효과를 주는 것이 전형적인 일본 문화가 세계를 먹는 과정을 답습하고 있고 실제로 효과도 있다. 몹의 배치라든가 숏컷을 뚫는 과정등이 유사한 소울류 답게 스테이지 클리어 후 묘하게 남는 아쉬움을 동일한 맵을 약간 손 본 서브퀘로 채우는 과정도 맵의 재탕이라고 욕하지 않을 정도로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네임드와 대결하는 서브퀘는 잠시 쉬어가는 느낌과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좋은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보스를 잡아도 보상이 적고 아이템 파밍이 죽음의 광인에만 너무 몰려 있다는 점이 아쉽지만 마치 소니가 데몬즈소울과 블러드본을 프롬과 함께하며 익힌 노하우를 모두 전수한 것처럼 게임의 분량이나 밸런스, 액션, 재미 등 모든 것이 전반적으로 잘 조화 돼 있어 더 이상 소울 시리즈의 끝을 아쉬워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후속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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