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넘버링이 아니기는 하더라도 천하의 언차티드가 이렇게 관심을 못 받는 것도 생소하고 플레이하면서도 분명히 언차티드는 맞는데 별감정이 안 드는 것도 참으로 낯선데, 언차티드4의 재탕이라서일 수도 있고 주인공 네이트의 부재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미 끝내기로 한 타이틀을 가지고 생명연장을 하려한 배신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너티독은 네이트 드레이크의 마지막이라고 했지 언차티드의 끝이란 얘기한 건 아니라고 변명하겠지만 차라리 언차티드4를 위해 끝내주는 엔진을 만들었는데 하나로 끝내기는 아쉬워서 한 번 더 써먹어야겠다라고 하는게 더 큰 위안이 될 법 하다.
그만큼 환상적인 비쥬얼과 신박한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엔진은 봐도봐도 여전히 감탄만 나올 뿐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지 마다가스카르를 그대로 재탕한 오픈월드 파트가 게임볼륨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너티독의 나르시즘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시리즈 최고의 엉댕이 클로에를 인디언화 시킨 것도 이해하고 나딘과의 러브러브모드도 그렇다 치고 재탕에 대한 변명도 좋고 나르시즘도 다 좋으니 이제 언차티드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