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데몬즈 소울을 했을 때가 생각난다. 처음 만난 해골한테 두 대 맞고 죽고 조금 더 가서 좀 큰 놈한테 두 대 맞고 죽으니 첨부터 다시 시작하는 걸 보며 이거 뭐야??? 하다 때려 쳤는데, 뒤 늦게 PS3 를 마무리하기 전 다시 잡고 오기로 첫 판 보스를 깬 후에서야 이 겜의 매력을 깨닫게 되었다.
도중 많은 변화가 있긴 했지만 여전히 길치 들에게 길은 복잡하고 왔다 갔다 한 두 번이면 여긴 어디? 나는 누구?를 시전하게 된다.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데몬즈 서울의 1-1, 1-2 처럼 딱딱 끊어져 있는 걸 선호하는 편..
은근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시리즈가 나온감이 있긴 하지만 잘 나가던 시리즈를 (귀큰놈의 어새신 어쩌구 시리즈처럼) 끌지 않고 마무리를 짓는 다는 점에서 또한 전 시리즈의 오마쥬를 충분히 담아 마지막 작품을 만들어 냈단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
로드릭을 잡으러 가는 길은 데몬즈 소울의 성문 앞과 비슷하고 태초의 화로 가는 길은 다크소울1의 그 길 그리고 최종 보스전 공터는 블러드본의 그것과 닮아 있다. 다크소울 시리즈의 끝이고 또 다른 소울이나 또 다른 본 시리즈를 만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를 보면 통칭 소울 시리즈 전부를 마무리하는 느낌을 받는다.